논문의 시작은 단어의 선택과 문장의 배열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이라도 매끄러운 문장으로 작성된 글이 아니면 좋은 논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문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단어가 모여 문장을 만들고 문장이 합쳐져 단락을 이루며, 여러 개의 단락이 합쳐지면서 한 편의 글을 이루게 된다.
우선 문장력을 키우려면 어휘력을 향상해야 한다.
어휘의 향상은 많은 단어의 지시적, 비유적, 문맥적, 전의적, 관용적 이해를 바탕으로 가능하다.
단어는 독립된 의미가 있는 말이나 글의 최소 단위이다. 통상 외연적으로 나타나는 지시적 의미나 사전적 의미 이외에도 함축적 의미나 문맥적 의미와 같은 내 연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구절은 둘 이상의 단어가 모여 하나의 복합적인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구는 주어와 서술어를 갖춘 완전한 문장을 이루지 못한다는 점 이 특징이고, 명사구, 동사구, 형용사구, 관형어구, 부사구 등이 있다.
명사구는 명사처럼 쓰이는 구이다. (어머니께서 아주 예쁜 옷을 사셨다.)
동사구는 동사의 기능을 하는 구이다.(야산에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형용사구는 형용사 구실을 하는 구이다.(영희는 매우 아름답다.)
관형어구는 체언을 꾸미는 구이다. (성실히 산 사람만이 복을 받는다.)
부사구는 부사의 기능을 하는 구이다.(현아는 꽃처럼 예쁘게 생겼다.)
절은 주어와 서술어를 갖춘 완전한 문장을 이루고 있지만, 다시 한 문장의 재료가 되어 어떤 성분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고, 명사절, 서술절, 관형절, 부사절, 인용절 등이 있다.
명사절은 명사처럼 쓰이는 절로, 주어, 목적어, 부사어, 보어 등으로 쓰인다.
(나는 현아가 상을 탄 것을 알았다.)
서술적은 서술어처럼 쓰이는 절이다. (토끼는 앞발이 짧다.)
관형절은 관형어처럼 쓰이는 절이다.(정이 많은 사람은 친절하다.)
부사절은 부사어처럼 쓰이는 절이다.(그는 돈도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
인용절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인용한 절이다.
문장은 하나의 완결된 의미를 지니 최소의 표현 단위로, 글의 기본이다.
대개 하나의 주어와 서술어가 서로 호응을 이루며, 문장 부호(마침표, 물음표, 느낌표)로 끝나지만 언어의 경제성에 의하여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글쓴이가 자기의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표현하고 정확하게 어순을 구사해야 한다.
또한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바르지 않거나, 접속의 관계가 적절하지 않으면 좋은 문장이 될 수 없다.
문장의 원리에는 경제성, 흥미성, 다양성, 강조성, 명료성 등이 있고, 문장의 호응에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동사의 호응, 조상의 호응, 시제의 호응, 존칭의 호응, 관용어구의 호응, 부상의 호응, 어순의 호응 등이 있다.
문장의 종류에는 단문, 중문, 복문, 혼문 등이 있다.
단문은 주어와 술어의 관계가 한 번만 성립되는 경우이다.
복문은 주어와 술어의 관계가 계속되지만, 하나의 주술 관계가 다른 주술 관계에 종속되는 경우이다.
혼문은 중문과 복문이 섞인 문장이다. (찬 바람이 불고 잎이 떨어지면 겨울이 온다.)
단락은 문단이라고도 하며, 하나의 중심된 생각을 완결되게 표현한 문장들의 집합체이다.
문단은 대개 중심 내용과 그것을 보조하는 내용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요 단락과 보조 단락으로 나눈다. 보조 단락은 도입 단락, 결말 단락, 연결 단락, 보충 단락, 강조 단락, 대화 단락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단락은 그 성질상 비유 단락, 인용단락, 예시 단락, 묘사 단락, 논수 설명 단락 등으로 나뉘고, 그 의미나 기능상 형식 단락, 냉용 단락으로 나뉘기도 한다.
주요 단락은 주제가 담겨 있는 단락으로, 자기의 주장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반론 등이 제시되며 사실이나 용어에 대한 정의가 이루어진다.
도입 단락은 글의 첫머리이면서 본문으로 들어가기 위한 서두이다. 글을 쓰게 된 목적, 서술 방법이나 자료, 사건이나 인물의 실마리. 논점의 윤곽, 글에서 다룰 과제 등이 제시된다.
결말 단락은 도입 단락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논의의 과정을 거쳐 반복되거나 요약되어 강조되는 단락이다.
연결 단락은 앞뒤의 단락을 내용상으로 자연스럽고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락이다. 대개 길이가 짧다.
보충 단락은 주요 단락이나 도입 단락에서 제시된 주장이나 내용을 보충하고 부연한 단락이다.
강조 단락은 앞의 단락에서 주장한 내용이나 주요한 생각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하여 설정된 단락이다. 논리상 다른 단락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대화 단락은 실감을 자아내고 친근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하여 대화를 적절하게 인용한 단락이다.
비유 단락은 어떤 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거나 설득시키기 위하여 비유를 끌어들인 단락이나 속담이나 격언을 끌어 들이기도 한다.
예시 단락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이해를 돕거나 설득력을 높이려고 할 때 사용하는 단락이다. 대개 속담, 격언, 고사, 대가의 글 등이 많이 인용된다.
단락을 이루는 문장들은 통일성, 일관성, 완결성을 지녀야 한다. 문단은 여러 개의 문장들이 모여 소 주제문으로 초점이 집약된 만큼 꼭 필요한 문장만을 선택하여 통일성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각 문장들이 어떤 일관된 주장에 의해 상호간에 논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글이 지녀야 할 형식적 내용적 요소들을 완비하여 그 자체로서 완결된 구조를 지니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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